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화가는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영국의 데미안 허스트다.
싱가포르 자산정보업체 웰스엑스는 세계에서 생존하는 화가 중 데미안 허스트가 가장 재산이 많다고 밝혔다. 순자산이 3억5000만달러(약 3700억원)로 추산됐다.
조사 기관별로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재산이 최대 1조600억원으로 추정된다. 누리꾼은 이들 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나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보다 부자 아니냐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죽은 상어를 소재로 만든 작품은 2005년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유명 컬렉터 스티브 코헨이 800만 파운드(약 137억원)에 사들였다. 2008년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허스트 작품들은 1억1100만 파운드(약 1879억원)나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2년 미국 콤플렉스지(紙)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예술가 15인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은 작가들이 작품 판매로 벌어들인 수입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데미안 허스트가 1위를 차지했다. 웰스엑스의 집계와 같다. 다만 재산 추정치가 10억 달러(약 1조600억원)로 윌스에그와는 큰 차이가 났다. 이어 재스퍼 존스(2억1000만달러), 앤드류 비카리(2억1000만달러), 제프 쿤스(1억달러), 데이비드 최(1억달러)가 재산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한편 명단에 오른 유일한 여성 신디 셔먼은 미국 사진작가다. 사진 ‘무제#96’은 2011년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90만 달러(약 41억원)에 낙찰됐다. 신디 셔먼은 영화 속 여주인공 등으로 분장해 자기 작품 속에 등장해 세인의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