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주가 울면서 백연희에게 매달렸다.
17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89회에서 정병국(황동주)은 유치장에 갇혔다.
이화영(이채영)의 목을 조르며 "끝장내겠다. 죽어라"라고 외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 이화영은 정병국을 고소해 유치장에 가뒀다. 정병국은 변호사도 부르지 않고 경찰을 향해 "그냥 유치장에 넣어라. 그냥 날 법대로 하라"고 고함을 치며 스스로 유치장으로 향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백연희(장서희)가 달려왔다. 우연히 경찰서 앞에서 이화영을 만난 백연희는 "용서해라. 진우 아빠지 않냐"고 말했지만 이화영은 코웃음 치고 갈 뿐이었다.
면회해서 만난 정병국은 초췌한 모습이었다. 백연희는 "어떻게 된 거냐. 목을 조를 거면 아예 죽여버리지 그랬냐. 그렇게 하지도 못할 거면서 왜 이런 짓을 했냐"고 원망했다. 그러자 정병국은 "죽여버리려고 했다. 다 끝내려고 했다. 당신은 이러고 싶지 않았냐. 아무도 모르게 난자를 바꿔치기 했는데. 우리 진우가 이화영 친엄마라는데 당신은 억울하지도 않냐"고 되물었다.
백연희는 "당신이 죽고 못 사는 이화영 아이 엄마라는데 쾌재를 부르고 춤이라도 추고 싶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비난했다. 정병국은 "잘난 척 그만해라. 미치고 환장해도 모자랄 판에 유치장에 있는 날 찾아와서 설교라도 하고 싶은 거냐"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정병국은 눈물을 흘리며 백연희에게 사과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백연희는 "미안해 하지 마라. 당신이 어떻게 해도 나 당신 용서할 생각 없으니까. 내가 당신한테 눈꼽 만큼이라도 연민을 느낀다면 그건 진우 아빠이기 때문"이라고 거절했다.
백연희가 돌아서 나가려하자 정병국은 애타게 그녀를 불렀다. 정병국은 "내가 잘못했다. 나 용서해주면 안되겠나. 나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 소리에 백연희는 멈춰섰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그대로 면회실을 나왔다. 나오는 길에 백연희는 속상함에 그냥 눈물을 터트리며 털썩 주저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