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쿠데타설을 잠재웠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이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역시 이날 1면에 환하게 웃는 김정은의 현지지도 사진을 게재했다.
김정은은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서 있어 그간 제기돼 왔던 발목부상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정은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를 관람한 이후 40여일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 때문에 김정은은 건강이상설에 휩싸이는 등 한 달 이상 자취를 감춘 데 대한 의문들이 제기돼 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위성과학자주택지구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건설 정형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면서 "희한한 풍경이다, 건축 미학적으로 잘 건설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날 주택지구에 입주할 과학자들과도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그동안의 보도 관례로 볼 때 김정은은 방송 하루 전인 13일 현지지도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추정한다. 일정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태복•최룡해 당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김정관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 측근 인사들이 동행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그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지팡이 김정은 공개석상 등장 쿠데타 아니네”, “지팡이 김정은 공개석상 등장 쿠데타 … 아프긴 아픈가보네", "지팡이 김정은 공개석상 등장 쿠데타 … 뇌사 얘긴 왜 나온거야", "지팡이 김정은 공개석상 등장 쿠데타 ….멀쩡하네", "지팡이 김정은 공개석상 등장 쿠데타 ….완전 멀쩡해보이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