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벌인 푸이그와 켐프.(자료사진 = SPOTV) |
LA 다저스가 콜로라도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대승했지만 덕아웃에서 맷 켐프와 푸이그의 신경전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에서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조기강판(3.2이닝 2실점)됐지만, 팀 타선이 폭발하며 11-3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최근 3연승 질주와 함께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비록 선발로 나선 에르난데스가 3경기 연속 5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한 이닝 8득점 등 타선이 살아난 것은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6회초 덕아웃에서 푸이그와 켐프가 신경전을 펼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우려를 낳고 있다.
6-3으로 앞선 6회초 무사 만루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고 이때 3루주자 저스틴 터너와 2루주자 디 고든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때 1루주자 푸이그가 3루까지 가지 못하고 2루에 멈췄다. 다음 타자 맷 켐프는 무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섰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푸이그는 핸리 라미레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켐프 입장에서는 ‘발 빠른 푸이그가 왜 전력질주해 3루까지 달리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대목이다.
푸이그는 덕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때 켐프가 푸이그를 향해 화가 난 듯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푸이그 역시 걸어가면서 굳은 표정으로 뒤에 있는 켐프를 향해 받아쳤다.
매팅리 감독이 중간에서 만류하면서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매팅리 감독은 통역을 대동하고 푸이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매팅리 감독은 이 부분과 관련해 "집안 일"라고 표현하며 "별 일 아니다. 그냥 덕아웃에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것뿐이다. 1972년 오클랜드 같은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켐프는 푸이그와 벌인 신경전에 대한 질문에 "좋은 경기를 했다. 그렇지 않은가? 다저스 파이팅"이라며 화제를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