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이면 최경환 경제팀이 출범한지 두 달째를 맞습니다.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시중 자금은 고수익을 좇아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자금이 은행을 빠져나와 증권과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지난달말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365조6402억원으로 새 경제팀 출범 전보다 3조원이 급감했습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사실상 1%대로 떨어지는 등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ELS와 MMF같은 단기 고수익 상품으로는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달말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액은 6조4483억원으로 6월말 대비 2조원 넘게 불었습니다.
자산운용사의 머니마켓펀드(MMF) 잔액도 지난달에만 5조7000억원이 증가했습니다.
배당주 펀드에도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배당주펀드 설정액은 최경환 경제팀 출범 전보다 1조4000억원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지섭 KDI 연구위원
"첫 번째는 저금리 효과가 있을 거고, 두 번째는 기업 유보금이 많이 배당 쪽으로 가니까 그런 효과가 주식시장으로 간 것 같고요."
LTV 등 대출규제 완화와 9.1 부동산대책 발표에 힘입어 아파트 분양과 수익형부동산 시장으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 경매업체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상업시설의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64.6%로 200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고 정부가 내년에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같은 자금 이동 현상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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