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가정주부 박은영(35)씨가 납치됐다. CCTV 속 범인들은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납치에 이용한 차량은 대포차였다. 납치범들에게서는 아무런 요구가 없었는데... 평소 다른 사람들에게 원한을 살 일도 없었다는 은영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납치된 박은영 씨의 남편은 아내의 옛 애인인 한승일 씨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알리바이가 확실하고 범행동기가 불충분하여 무혐의로 풀려났다.
얼마 후 경기도의 한 계곡에서 발견된 시신 한 구에서 박은영 씨의 소지품과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서 지목된 납치범은 바로 남편. 남편의 끝없는 의심과 폭언, 폭력 때문에 납치범들에게서 탈출한 뒤에도 돌아갈 곳이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경찰의 가택수색 결과, 은영 씨 부부의 집에는 무려 열두 개의 CCTV가 달려 있었고, 찢어진 여자 옷과 속옷에 뿌리는 불륜검사시약, 도청기와 수면제 등이 발견되었다. 은영 씨의 남편은 심각한 의처증 환자였던 것.
며칠 후,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다. 부패된 시신의 DNA 검사 결과 박은영 씨가 아니었던 것. 그렇다면 은영 씨의 옷을 입은 채 죽은 시신은 누구일까. 진짜 은영 씨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가정주부 납치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은 26일 밤 11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에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