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도서관은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자주독립의 꿈, 대한제국의 국새`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쟁 시기 덕수궁에서 미국으로 반출된 후 환수된 대한제국의 국새, 조선왕실의 인장 및 관련 서적 등 총 12건, 13점을 선보인다. 특히 인장은 1897년 고종이 황제에 즉위하면서 세계만방에 우리가 자주독립 국가임을 선포하면서 직접 제작한 국새 `황제지보(皇帝之寶)`와 1907년 대한제국이 국권을 잃어가던 시기에 순종이 아버지 고종에게 `수강`이란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어보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등 총 9과(顆, 인장을 세는 단위)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대한제국 황실의 공용 보인(寶印)과 부신(符信)을 설명한 책 `보인부신총수`등 인장 관련 참고자료 3책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인장은 대한민국 문화재청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공조 끝에 2013년 압수돼 문화재청 등 정부기관과 양국 국회의원, 국내 외 민간단체 등의 노력으로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정도 앞당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일정에 맞춰 지난 4월 정식 반환된 것이다.
`대한제국 시기 황제국으로서 위엄을 널리 알리고 자주적인 국가를 세우고자 했던 당시의 노력이 담겨있는 귀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라고 소개한 국립세종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미 양국 정부의 공조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지난 5월에서 8월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환수문화재 공개 기획전`의 순회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