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의 마무리 임창용이 23일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초 등판해 무사 1,2루의 위기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리고 있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난타전 끝에 SK 와이번스를 꺾었다.
삼성은 23일 대구구장서 열린 SK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서 화끈한 타격전 속에 10-9로 꺾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이로써 삼성은 66승째(2무 31패)를 기록, 이날 휴식을 가졌던 2위 넥센에 7.5게임차로 앞서게 됐다.
양 팀은 초반부터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SK는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2사 상황서 최정의 출루를 시작으로 이재원의 볼넷, 박정권의 2루타, 김강민의 안타로 3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배영수는 2사 이후 수비 에러 이후 흔들리며 타격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1회말 삼성은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나 나바로가 SK선발 문광은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박한이와 채태인의 연속안타로 팀의 첫 득점에 성공했다. 무사 1,3루 득점찬스서 첫 타석에 들어선 4번타자 최형우가 2구째 공을 그대로 받아 치며 3점 홈런으로 4-3으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 SK는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정이 2루타로 출루했고, 이재원의 볼넷에 이은 박정권에 좌중간 3루타로 다시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김강민이 희생플라이로 박정권을 홈으로 불러들여 팀의 6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3회말 삼성은 다시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의 볼넷, 박석민의 안타로 1사 2,3루의 기회를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동점에 성공했다. 8번타자 이흥련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작렬하며 재역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이흥련의 홈런포 여운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4회초 SK는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와 이명기의 2루타로 1득점을 추가했고,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9-8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치열한 타격전을 벌이던 양 팀은 후반 투수력과 정신력 싸움에서 삼성이 우세했다. 4회 실점 이후 무실점으로 버틴 삼성과 다르게 SK는 7회와 8회에 각각 1실점하며 경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7회말 삼성은 선두타자 박해민이 기습번트를 3루쪽으로 댔고, 최정의 악송구로 무사 3루의 기회를 맞았다. 김상수의 유격수 땅볼 때 박해민이 득점에 성공하며 9-9 균형의 추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8회말 선두타자 박한이가 8구만에 볼넷을 골라냈고, 박한이를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된 박찬도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하며 이날 경기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채태인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쳐내며 무사 1,3루의 밥상을 차렸고, 최형우가 2구를 쳐내 10-9 역전에 성공했다.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9회초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 무사 1,2루의 위기서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등 위기를 벗어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의 박한이는 1회말 최형우의 3홈런으로 득점을 올리며 통산 1000득점을 달성했다. 박한이는 양준혁(1299득점)을 비롯해 전준호(1171점) 이종범(1100점) 장성호(1097점) 이승엽(1093점) 장종훈(1043점) 송지만(1019점) 박재홍(1012점)에 이어 아홉 번째 1000득점을 돌파했다.
사직에서는 원정팀 LG가 선발 우규민의 호투 속에 롯데를 3-0으로 꺾고 가을야구에 한 발짝 다시 앞서나갔다. 반면, 시즌 내내 4위를 지키다 6위까지 내려앉은 롯데는 최근 5연패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KIA가 9회말 박기남의 끝내기 2루타가 터지며 한화를 6-5로 제압했고,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9-7로 꺾고 2위 넥센 추격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