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연) 임직원들이 공금 수천만원을 유흥비로 탕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이 이번 비리는 최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직원들의 뇌물수수 비리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산하기관 관리감독 기능에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감사원과 미래부에 따르면 생기연 소속 직원 38명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작년말 사이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로 154차례에 걸쳐 4천2백여만원을 사용했고 이 사실이 최근 감사원에 의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해당 금액의 90% 이상은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였고 대전·인천·경기 성남 등 여러 곳에서 지출됐습니다.
하지만 생기연은 이런 사실을 감사원으로부터 통보받은 지 2주가 지나도록 비위자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조차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기연 관계자는 "감사원 요구에 따라 부당사용액 환수 조치에 착수했으며 비위자에 대한 징계 방침도 섰지만 인사위원회가 언제쯤 열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비위자 가운데 2명은 이미 퇴직한 상태여서 사용액 환수는 물론 개인 징계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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