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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엿보기] ‘고교처세왕’다운 유쾌한 결말 ‘배우들의 연기력이 스토리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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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엿보기] ‘고교처세왕’다운 유쾌한 결말 ‘배우들의 연기력이 스토리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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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처세왕’은 끝까지 유쾌했다.

이번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은 이민석(서인국 분)과 정수영(이하나 분)이 열 살 차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어 결혼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교처세왕’은 애초에 ‘비현실’을 다룬 드라마였다. 18살의 고등학생이 대기업의 본부장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결코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더불어 그 고등학생이 10살 연상의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 역시 흔히 접할 수 있는 코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교처세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현실을 잊게 할 만큼 유쾌한 캐릭터들이었다. 나아가 그 캐릭터들을 더욱 살아 움직이게 했던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고교처세왕’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앞서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서인국은 ‘고교처세왕’에서도 넘치는 끼를 선보였다.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하나 역시 ‘정수영’이라는 캐릭터에 녹아들며 유례없는 사랑스러움을 연기해냈다.



단지 주연들뿐만이 아니다. 정수영의 오랜 짝사랑 대상이었던 유진우 본부장 역의 이수혁은 냉철한 본부장의 모습과 혼외아들로서 겪은 상처를 간직한 역할을 뛰어나게 소화해내며 배우로서의 큰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인국의 친구로 등장했던 강기영과 이태환 역시 철없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18살 본부장을 모셔야 했던 김창수 팀장 역의 조한철이다. 조한철 특유의 코믹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더불어 회사 동료를 연기했던 배우들 역시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며 서인국, 이하나와 조화를 이뤘다.

이처럼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었다면 ‘고교처세왕’의 결말은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드라마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너무나 비현실적인 결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비현실’을 인정하고 시청자들이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드라마를 ‘드라마’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실감나는 캐릭터를 보여준 배우들 덕분이 아니었을까.

‘고교처세왕’이 드라마로써 지닌 강점은 바로 유쾌함이다. 캐릭터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제대로’ 연기한 배우들이 아니었다면, ‘고교처세왕’의 결말은 결코 유쾌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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