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슬람 종파가 수니와 시아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레바논과 같은 곳에서는 드루즈파도 있는데 드루즈파는 우리 민족처럼 흰 옷을 즐겨 입는 편이다.
더욱 독특한 것은...잦은 전쟁으로 남자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했었던 소위 <전사시대>에 만들어졌던 율법에 의해...한 명의 남자가 4명의 여인까지 부인을 맞을 수 있다는 것도 그들은 부정하고 있다. 그러니까 드루즈파는 이슬람에서는 독특하게도 일부일처제라고 볼 수 있지.
일반적으로 수니는 순하다 시아파는 과격하다...뭐 이런 식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도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전체 국민의 대다수가 시아파인 나라가 이란이고 이란은 미국과 맞서고 있으니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오해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문화 컨텐츠를 주로 보다보니까 미국의 시각이 알게 모르게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냥 막연하게 이란은 나쁜 <악의 축>이고 사우디는 좋은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이지...
물론 시아파에서도 과격한 부류가 많지만...오늘은 수니파에서의 원리주의가 어떻게 태동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면서...그 오해를 풀어보자.
수니파의 맹주라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들 수 있는데...근본주의자가 태동하기 시작했던 것은 18세기부터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다가... <이븐 사우드>가 40대 약관의 나이에 사우디 왕국을 통일한 이후 소위 <와하브 운동>이라고 하는 근본주의적 발상이 더욱 구체화되었는데...그러니까 수니파 이슬람의 근본주의를 양산하고 있는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보면 된다.
그들에게서 근본주의가 시작된 이유는...무척 다양하지만...가장 큰 이유는 이교도들에 대한 배척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
좀 쉽게 설명해보자.
이슬람 역시 유대교처럼 많은 학자들이 완성하는 탈무드 방식이었어. 지금도 유대교에서는 흑인이나 황인종이라도 모계가 유대인이면 유대인으로 인정을 하지...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도 유대인이라는 루머가 있을 정도다. 또한 탈무드는 이런 많은 유대인들 혹은 귀화한 유대인들에 의해 지금도 완성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 근본주의는...다른 종족이 만든 교리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근본주의의 시작이었다. 그러니까 이방인에 의해 새로워진 것들은 모두 거부하고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였지...만인 앞에 평등하지 않다면 그것은 종교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지야 어떻든...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일단 원리주의자들은 대체적으로 과격함을 띄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911테러범도 이라크 사람들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로 주로 구성되었었다. 그런데 왜 미국은 911테러 직후에 사우디가 아닌 이라크를 공격했을까? 궁금하지?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자.
아무튼 과격한 무슬림은 무조건 시아파라고 보는 견해는 틀렸다.
상당부분의 수니파 근본주의자들이 성전을 의미하는 <지하드>를 주장하는 소위 이슬람 근본주의를 주장하면서 그 반대 진영과 대치하고 있지.
왜 반대 진영이라고 했느냐면...그들의 적은 유대교의 이스라엘이나 카슈미르 분쟁 지역에서의 힌두교도들...소위 이교도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같은 무슬림에게도 근본주의를 주장하며 총부리를 겨누고 있지...
근본이고 뭐고...총 들고 믿으라고 협박하면 아버지는 믿는 척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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