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저체온증으로 자연사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표창원 소장은 각종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신이 놓인 상태나 육안으로는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타살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본다. 자해나 약물 투여에 따른 자살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 역시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체온증으로 인한 자연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유병언의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물품 중에 눈에 띄는 게 나무지팡이다. 거동이 자유롭지 않아서 가지고 다녔을 수도 있고, 도주 과정에서 발목을 꺾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창원 소장은 “급하게 도주하는 과정에서 다른 건장한 조력자들은 도주를 하고 유병언은 오래 걷지 못하는 상태에서 밤을 지새웠다면 아마 야외 노숙과 지병으로 인해 저체온증 등의 자연적인 이유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또 표창원 소장은 유병언 회장의 죽음이 제2의 조희팔 사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유병언과 마지막까지 있었던 사람들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사체가 있어 DNA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제 2의 조희팔 사건과 같은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소장의 유병언 회장 자연사 언급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병언, 진짜 숨겨진 진실이 뭘까”, “유병언, 정말 자연사했나”, “유병언, 어떤 걸 믿고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