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유전자 검사 결과 일치한다고 나왔지만 앞 뒤 안맞는 다양한 정황 때문에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2일 순천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 전 회장인 것으로 DNA 검사와 함께 지문 채취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원파 계열사가 제조한 스쿠알렌 병 등 유류품을 비롯해 변사체가 `유병언`임이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정황증거와 감정 결과를 제시했다.
하지만 유씨로 추정되는 변사체의 부패 상태와 주변 정황 등을 들어 경찰 내부에서도 유씨가 아닐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은 "수년 동안 시신을 다뤄온 그동안의 현장 경험으로 볼 때 유씨가 아닐 가능성이 110%다"고 확신했다.
지난 5월 25일 순천 송치재에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날씨가 더웠다 하더라도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변사체는 발견 당시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될 만큼 부패가 심해 신체 형태로는 숨진 지 약 6개월 정도 지났을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또 사체 발견 당시 키 등 신체적 특성이나 체구 확인 과정에서도 다른 점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술을 전혀 안하는 유씨의 변사체 옆 천 가방 안에 소주 2병과 막걸리 병이 들어 있다는 것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벙거지에 검은 바바리 차림으로 현장 주변에서 배회하는 노숙자를 자주 목격했지만 최근 보지 못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
최초로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박모(77)씨도 "행색을 보아하니 제 눈에도 노숙자 같았고, 경찰도 노숙자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신뢰안된다"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40일 지났는데 검찰은 몰랐나?"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대한민국 왜이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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