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경 근처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25분경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러시아 영공에 진입할 예정이었으나 중도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추락했다. 이로 인해 280명의 승객과 15명의 승무원 등 탑승자 295명 전원이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러시아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샤흐툐르스크` 인근 지역이다.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의 유혈 충돌이 계속되는 지역이라 미사일을 발사한 주체에 대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여객기 피격 사태는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다"며 "여객기 격추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탑승자 중 미국인이 2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정보기관이 확보한 2건의 분리주의 반군의 전화통화 도청 자료를 근거로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첫 번째 도청 자료는 이고리 베즐레르라는 반군 지도자가 러시아군 정보장교에게 반군이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보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명의 반군 소속 군인들 간 통화를 녹음한 또다른 도청 자료는 반군 부대가 여객기 추락 지점에서 북쪽으로 25km 떨어진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 반군이 정부군 수송기로 오인해 잘못 격추한 것일 수 있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 여객기 추락 사건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저녁 개최한 경제관련 내각 회의에서"당연히 사고가 난 지역 국가가 이 무서운 비극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러시아군 방공미사일이 해당 지역에서 발사된 바 없으며, 러시아군 전투기도 도네츠크에 접경한 러시아 지역에서 비행에 나선 바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항공기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말레이시아 항공기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 어제는 헬기 오늘은 비행기 너무 하는군", "말레이시아 항공기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 요즘 진짜 이런 사고가 너무 잦은듯", "말레이시아 항공기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 이기적이긴 하지만 한국인들은 안탓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