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반기에 비해 올 하반기 연기금의 주식 매수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연금이 매수 강화의 키를 쥘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증시의 매매 한 축인 기관내에서 갈수록 연기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이후 최근 수년간 투신은 매도 주체로 자리매김했고, 그나마 기관의 수급을 받쳐온 것은 연기금과 보험.
하지만 올 상반기 연기금과 보험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함께 줄면서 기관은 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올 1분기와 2분기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1조8천억원과 1조6천억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조원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주로 상반기에는 보수적 운용을 보이는 반면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순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저금리 기조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한해와 같은 수준으로만 주식을 사들인다고 가정해도 연기금의 순매수 여력은 7조원에 육박합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국민연금의 매수 강화가 기대됩니다.
지난 4월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규모는 84조200원으로 2013년 말(83조9400억원)에 비해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
"사학연금은 연말대비 주식운용 규모가 늘었는데, 국민연금은 4월까지 늘지 않았다. 국민연금 자체의 자산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자산배분에 제시된 비중을 따라가려면 하반기 적극적으로 늘릴 것."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7월 초부터 국민연금이 본격적으로 위탁 운용사들에 대한 신규 자금집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연기금의 투자금이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대형주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박스권 장세속 연기금 선호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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