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매거진 2580’이 제3의 산업혁명이자 의료기술의 신세계로 불리는 3D 프린터에 대해 조명했다.
기계 하나로 신발부터 자동차 엔진, 심지어 사람의 인공 장기까지 만들어내고, 지구 반대편 미술관에 있는 유명 조각 작품들을 똑같이 재생해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3D 프린터다.
3D 프린터로 유명인의 얼굴 피규어, 집에서 필요한 물건, 미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공 장기, 사람의 뼈, 치아 보철물까지 만들 수 있다. 이날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특히 의료기술 분야에서 차원이 다른 혁신을 가져온 3D 프린터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가장 3D 프린터로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는 바로 성형외과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얼굴 뼈 재건 수술(3D FIT)이 전문 분야인 백정환 원장은 방송에서 “3D 프린터는 뼈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에 획기적인 영향을 끼쳤다. 기성 보형물은 아무리 조각의 달인이라 할지라도 뜨는 현상을 막을 수 없는데,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들어낸 보형물은 환자 자신의 뼈와 정확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불유합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불의의 사고나 잘못된 성형수술 등으로 얼굴 뼈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3D 프린터는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치과에서도 3D 프린터는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임플란트나 보철물을 만들때 과거에는 러버로 치아의 모형을 본을 뜬 후, 이를 이용해 모형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들어내기 때문에, 인건비가 줄어 소비자가 느끼는 경제적인 측면도 감소하고, 인공치아를 수출하기도 편해졌다.
3D 프린터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인공 귀를 만들어 낸 포항공대 조동우 교수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사람의 귀 모양을 만들어낸 후, 피부 밑에 공기주머니를 넣어 부풀린 후 압착을 시키면, 4~6주 후 혈관이 피부와 붙어 귀가 완성된다”고 전했다.
네이처커뮤니케이션에 소개돼 놀라움을 전했던 인공 심장은 3D 프린터가 의료기술에 비약적 발전을 보여준 단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린 돼지 심장을 녹여 잘게 썬 후 돼지의 세포를 빼내고 사람의 줄기 세포를 넣어 사람의 실제 세포를 만든다. 이후 이것을 이용해 3D 프린터로 모양을 찍어내면 인공 심장이 완성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3D프린터의 출현은 제 3의 산업혁명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3D 프린터는 기존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짧은 시간 만에 어떠한 물건이든 만들어내는 3D 프린터의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3D프린터로 만들고 싶은 물건을 촬영하면 빛으로 우선 스캔을 한다. 양쪽으로 스캔한 영상을 서로 합친 후, 3D 프린터로 뽑으면 완성된다.
`시사매거진 2580` 측은 이날 "3D 프린터의 진출분야는 이미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르면 3D프린터는 엔진, 부품, 악기는 물론 패션, 집 등 우리 삶의 형태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이 우리 사회를 바꾼 것 이상으로 3D 프린터를 이용한 새로운 사회는 이미 성큼 다가오고 있다고 보인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songy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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