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세월호 유가족 오 모씨는 19일 "정몽준 후보 아들이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몽준 후보 아들이 언급한 국무총리 물세례 사건은
진도 팽목항에서 있었던 일로 그 자리엔 유족밖에 없었다"며 "그들은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몽준 후보 아들이 만약 평범하게 태어났다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 등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몽준 후보 아들 사건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소장을 제출한 경위를 상세히 밝혔다.
현재 100명의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위임장에 서명했으며, 오 씨는 먼저 자신의 명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뒤 다른 가족들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예정이다.
앞서 정몽준 의원은 지난달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번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사과언급을 한 적이 있다.
한편 정몽준 아들 고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몽준 아들 고소, 고소당해도 싸다", "정몽준 아들 고소, 미개발언은 두고두고 회자될 망언중의 망언이다", "정몽준 아들 고소, 정몽준 아들 정예선은 죽을 때까지 손가락질 받으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