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환율 하락에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대출에서부터 환리스크 교육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인데 자칫 과열 경쟁으로 번질 우려도 있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은행들이 앞다퉈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환율 하락으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율 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해 부실화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올해 국내 경제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문제로 일제히 ‘환율’을 꼽힐만큼 그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은행 역시 환율 변동에 맞춘 전략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대출이 가장 많은 기업은행은 환위험관리시스템인 ‘헤지 메신저(Hedge-Messenger)`를 통해 중소기업의 적정이윤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목표환율을 계산해주고 환헤지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업은행 관계자
“우량 중소기업 위주로 환율로 인해 일시적으로 어려운 조선,건설 등을 지원해 다시 살아날 수 있게 할 것..”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한 ‘환율 SOS제도’를 시행해 외환 전문가가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실시간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역시 `수출입아카데미`와 외국환 컨설팅 등으로 중기 지원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의 지역 은행들도 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대해 환리스크에 대한 관리와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은행들이 수익성 만회를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들면서 쏠림현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4월 말 기준 은행권 중기 대출 잔액은 487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3조9천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4월 전년대비 증가폭보다 37%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인터뷰> 손상호 금융연구원 박사
“은행들끼리 과열 경쟁으로 가면 대출 경쟁적으로 내리게 되고 그러다보면 은행 수익성 오히려 악화돼.. 자칫 은행에도 기업에도 안좋은 영향..”
환율하락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자칫 은행간 과열경쟁을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 지켜볼 일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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