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율이 윤소이의 배신에도 곁은 떠나지 못하게 붙잡으며 끝없는 순애보를 이어갔다.
13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천상여자`(연출 어수선, 극본 이혜선 안소민)의 지석(권율)은 선유(윤소이)의 모든 진실을 알게 됐지만 배신감에 선유를 내치기보다 곁에 두고 싶어 하며 순애보를 이어갔다. 지석은 평생 자신의 곁에서 죄책감을 느끼라는 마음에 없는 말로 선유를 차갑게 대했지만, 선유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보는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지석의 순애보는 역시 남달랐다. 숨겨진 진실에 인 분노는 선유를 향하지 않고 자신을 향해 있었고, 선유에게 믿음직한 남자이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특히 지석은 "선유씨를 전보다 더 사랑할 수 없다는 게, 제 마음이 예전과 똑같을 수 없다는 게, 그게 마음 아파요"라며 선유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변할까 걱정하는 모습으로 남다른 순애보를 과시. 깊은 상처때문에 선유에게 냉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속내는 그러지 못한 것. 이러한 지석의 남다른 순애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애잔함을 자아내며 그가 모든 상황을 감싸안을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권율은 지석의 심경을 숨죽인 눈물로 표현. 자신을 탓하고 자책하는 지석의 괴로운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며, 선유의 앞에서는 독하고 냉정한 모습이지만 할머니 앞에서만큼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괴로워하는 심경을 애처롭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지석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지석의 친어머니가 등장. 엘식품을 쥐고 흔들던 대주주 로저앤킴의 줄리아 킴(김서라)은 지석의 결혼식 당시 할머니 공회장(정영숙)이 꺼내 보인 지석의 어린 시절 사진과 같은 사진을 꺼내 보이며 "정우야 엄마 왔어"라는 말로 그녀가 지석의 친모임이 드러났다. 이에 엘식품을 무너뜨리려는 지석의 친모와 엘식품을 지키려는 지석의 고군분투가 두 사람의 비극적 만남을 예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 이들의 숨은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지석의 끝나지 않은 파국을 알렸다.
한편, `천상여자`는 지석이 맞닥드릴 가족사에 또 한 번 큰 반전이 일 것을 암시. 사랑과 가족 어느 한 곳 평탄할 날 없는 지석의 사연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극적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사진=KBS2 `천상여자`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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