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공공기관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토대로 경영평가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올해는 부채와 방만경영에 대한 잣대가 엄격해져 평가 등급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정부는 부채가 과다한 12개 공공기관을 부채 중점관리 대상기관에 지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LH와 한국전력은 부채 규모가 무려 100조원을 넘습니다.
이같은 과다한 부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예금보험공사는 A등급을 받았고 한국전력,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등은 B등급을 받았습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12개 부채과다 기관 가운데 예보와 장학재단을 제외한 나머지 10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공공기관이라는 꼬리표가 없다면 부실기업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하지만 올해 경영평가에선 이들 부실 공공기관들이 좋은 등급을 받기가 힘들 전망입니다.
정부가 부채부문에 대한 평가 배점을 12점에서 17점으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고용세습과 퇴직금 등 과도한 방만경영에 대한 배점도 8점에서 12점으로 상향했습니다.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인천공항공사는 방만경영 관리대상 기관에 올라 올해는 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B등급을 받았던 한국마사회와 대한주택보증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11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 결과를 오는 6월말 발표하고 등급 부진 기관은 기관장 징계와 성과급 차등지급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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