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제약이 미국 계열사로부터 의약품을 양수하려던 계획이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근화제약은 "28일 주주총회 결과 미국 내 계열사인 알보젠 파인브룩으로부터 2가지 의약품에 대한 지적재산권, 판매권한 등을 포함한 일체의 권리를 양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주총에서는 대주주가 의결권 행사를 포기한 가운데 소액주주들만이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근화제약은 앞서 지난 1월 499억1천만원 규모의 의약품 양수 계약 사실을 공시한 바 있습니다.
양수할 의약품은 아편중독 치료제와 경도·중증도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 복제약 2종이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708억원에 불과한 근화제약이 복제약 권한을 사들이는 데 매출액의 3분의 2를 쏟아붓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자 근화제약의 최대주주(67.03%)인 알보젠이 이를 통해 투자금액을 회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근화제약은 의혹을 부인하며 주총에 앞서 양수 대금을 두 차례에 걸쳐서 분할 지급하고, 해당 의약품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내용 등을 담아 수정 계약을 제시했습니다.
이주형 근화제약 대표는 주총 후 성명을 내고 "소액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해 의미 있는 수정안을 제시했음에도 양수결정이 최종 부결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계획이 최종 승인됐다면 확장된 의약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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