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사와 통신사에 이어 보험사와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에서도 개인정보가 빠져나갔습니다.
대부중개업자 안모씨 등 일당 9명은 개인정보 1천105만건을 유출해 판매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들어보겠습니다. 홍헌표 기자.
<기자>
보험사와 저축은행, 대부업체의 개인정보 1천105만건이 유출됐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판매한 혐의로 37살 안모씨를 구속하고 일당 7명은 불구속입건, 중국으로 출국한 1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를 내렸습니다.
중국에서 대부중개업을 하던 안씨는 지난 2010년 개인정보 브로커들에게 2천만원을 주고 개인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후 지난 2011년 6월 국내로 들어와 개인정보를 건수에 따라 10만원~1백만원을 받고 대부중개업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
또한, 갖고 있던 개인정보 중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번호를 통해 성인사이트와 도박사이트 광고를 전송해 4억4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습니다.
1천105만건의 개인정보는 해킹이 아닌 판매점 소유의 정보로 대부분인 대부업체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주민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에다 대출금액과 대출승인여부 등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보험사 14곳의 개인정보 1만3천여건도 보험 판매대리점을 통해 유출됐는데, 보험 계약정보가 함께 새어나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과 금융감독원은 "유출된 개인정보에 고객의 질병이나 수술내역 등 민감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유출경로에 대한 보험대리점과 대부업체 등 직원의 내부공모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개인정보 유통에 따른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수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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