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출연: 홍순표 B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부장
`미국 2월 건축허가 및 신규주택착공 건수`
미국 경제 중에서 한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이 주택 부문이었기 때문에 계절적인 요인이 제거된다면, 다른 경제지표들 보다 주택 관련 경제지표들의 개선이 더 뚜렷할 수 있고, 실제로 간밤에 공개된 2월 건축허가 건수와 신규주택착공 건수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음. 신규주택 판매 등 미국의 주택 관련지표들에 대해 선행성을 갖는 건축허가 건수는 지난 2월에 101만 8천 건(예상치 95만 5천 건)을 기록했음. 2월 건축허가 건수는 전월치 수정(94만 5천 건)을 상회하면서 전월비 기준으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주택 경기가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했음.
건축허가 건수는 추세적으로 아직 지난 2005년 9월에 기록했던 최대 규모 226만 3천 건의 40% 수준의 회복에 그치고 있음. 그렇지만 건축허가 건수는 지난 2009년 3월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월평균 1.2%씩 증가하는 등 현재 최저 수준 대비 90% 이상 증가하면서 미국 주택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음.
2월 신규주택착공 건수도 90만 7천 건(예상치 91만 5천 건)을 기록했음. 2월 신규주택착공 건수 역시 1월 수정 (90만 9천 건)을 상회하면서 전월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건축허가 건수와 마찬가지로 미국 주택경기가 날씨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었음. 신규주택착공 역시 2006년 1월 최고치 대비 40% 수준을 만회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2009년 4월 최저치 기록 이후 매월 1.4%씩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이 장기간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음.
`미국 주택 공급 관련지표들은 어떻게 전망되나?`
앞서 건축허가 건수가 추세적으로 아직은 최대치 대비 절반 수준도 만회하지 못하는 등 주택 경기의 회복이 미진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음. 그리고 건축허가와 신규주택착공 건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을 보더라도 최근 주택 경기의 회복세가 미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미국 건축허가는 2011년 5월 이후 34개월째 플러스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2012년 9월 이후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2월 건축허가 건수는 34개월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미국 주택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음. 그리고 신규주택착공 건수도 지난 1월 보다 개선된 결과를 공개했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의 경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면서 작년 3월 이후 지속적인 우하향 흐름 속에 올해 2월에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가장 저조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음.
이와 같이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건축허가와 신규주택착공의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되고 것은 비록 2월 들어 계절적인 요인이 점차 제거되고 있지만, 주택 관련 부양정책의 약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유추됨. 즉, 올 들어 두 차례 양적완화규모 축소가 결정되었고, 오늘밤 3월 FOMC회의에서도 추가적인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 등 올해 10월까지 3차 양적완화 정책이 완전히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 모기지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주택 공급의 약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실제로 어제 공개된 미국 주택공급업자들의 주택시장에 대한 신뢰감이 크게 약화되었다는 점은 향후 주택공급지표들의 추가적인 부진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임. 3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지난 2월의 46P를 상회한 47P를 기록했지만, 시장의 예상치는 물론이며 기준선 50P를 밑돌면서 주택공급의 유인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함. 작년 상반기에 3.5% 내외 수준에서 상승 흐름이 제한되었던 모기지금리가 테이퍼링 이슈와 함께 4% 중반 수준을 넘어섰고, 추가적인 테이퍼링 가능성을 고려할 때 모기지금리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임.
따라서 2월 건축허가와 신규주택착공 건수는 미국 주택경기에 대한 계절적인 요인이 약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주택시장을 통한 미국 경기 회복세 강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간 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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