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워크아웃을 신청한 팬택의 채권단이 오후 3시부터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워크아웃에 긍정적이지만 부결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진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진욱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산업은행을 비롯한 9개 채권은행이 방금 전 오후 3시부터 팬택 워크아웃 개시를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팬택은 지난달 25일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1차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2년2개월만에 또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한 팬택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권단은 일단 워크아웃 개시에 긍정적입니다. 1차 워크아웃 당시에는 큰 손실을 입었지만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추가로 적립해야할 충당금 규모가 적은데다 국내 벤처기업의 원조격인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채권은행 가운데 75%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의결권 40%를 가진 산업은행 뿐만 아니라 각각 30%와 15%의 의결권을 가진 우리,농협은행도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워크아웃 개시는 낙관적인 상황입니다.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결정하면 회계법인 실사를 거쳐 출자전환과 이자감면 등 채무재조정안이 결정되고 회사 정상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반면 75%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지면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우려마저 높아지게 됩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