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명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성 접대 연예인 명단`이 SNS와 온라인을 통해 돌아다녔다.
당시 해당 `찌라시`에는 10여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등장했다. 개그맨 조혜련이 브로커로 지목됐고, 이다해, 황수정, 김사랑, 성현아 그리고 권민중, 장미인애를 비롯한 가수 신지와 솔비 등이 성매매설에 휩싸였다.
`찌라시`가 등장한 뒤 해당 연예인들은 소속사의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적극적인 부정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이런 루머가 나왔을 경우 당사자들은 그런 내용의 `찌라시`가 돈다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까봐 침묵을 지켜 왔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적극적인 부정에 나서서 자기를 방어한 것.
조혜련 이다해 황수정 김사랑 솔비 등 많은 연예인들이 SNS와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닌 루머가 돌아다니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최초 유포자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성현아 또한 이 중 한 명이었다. 당시 성현아의 변호인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성매매에 연루될 수 없는 객관적 상황이 있는데도 성현아의 이름이 오르내려 가족까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루머를 근절할 수 있도록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 표명과 별개로 성현아는 지난해 말 성매매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약식 기소는 혐의를 인정할 경우 통상 벌금형에서 마무리되지만, 성현아는 성매매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정식 재판에 나서는 강수를 뒀다. 성현아가 무죄라면 지난해 말부터 `찌라시`와 검찰 수사로 지속적인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 온 것이 된다.
성현아의 첫 공판은 19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렸다. 성현아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성매매) 혐의로 공판에 출두했다. 다만, 성현아 측에서 앞서 공판심리비공개신청서를 제출해 이날 공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성현아는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만을 지켰다고 알려졌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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