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 부진했던 회사채 시장이 새해들어 기관들의 관심을 보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량기업들의 회사채 물량이 나오면서 지난 연말까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기관들이 나서는 것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초부터 우량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회복과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상반기 시중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입니다.
이에 기관들은 우량등급의 회사채가 안정성과 자본이득 관점에서 매력적이기에 물량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정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자금조달하는 수요 정해져있다. 물량들이 금리오르기전에 발행하려는 수요가 있고, 기관투자자입장에서는 그런거에 관심이 있습니다.
지난 6일 이마트가 두배가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성공적인 수요예측을 함으로써 올해 회사채 시장의 물꼬를 텄습니다.
최근 현대제철은 발행예정금액의 두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왔고 GS도 발행예정금액을 크게 웃도는 수요가 들어왔습니다.
여기에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크라운제과 또한 발행을 앞두고 4배가 넘는 수요가 몰리며 회사채 흥행 행진에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LG전자입니다.
지난해 침체된 시장에서 활기를 불어넣었던 만큼 올해도 LG전자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관심입니다.
이밖에도 현대오일뱅크와 SK케미칼, 대상 등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미국 테이퍼링의 영향이 시장의 중요변수라고 이야기하며 지난해 테이퍼링 이슈가 불거져 시장금리가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여전히 지켜봐야 할 이슈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동호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