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요 보험사와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은 갑오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기회로 삼아 성장의 돌파구를 찾고 내실도 튼튼하게 다진다는 포부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천문학적인 자동차보험 적자. 업황 부진에 역마진까지.
지난해 보험사들은 회사 규모에 관계 없이 모두 힘겨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갑오년 새해 역시 대내외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자 보험사 CEO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올해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내걸고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올해 국내 보험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사업을 정상화시켜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새해 포부를 밝혔습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손보업계는 외형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견실경영에 매진하겠다"며 "세계 선진보험사를 경쟁상대로 삼아 역량을 키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도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회사 성장을 이끌겠다"며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에 충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카드업계는 올해 화두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업계 1위를 넘어 더 큰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며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역시 "성장과 수익, 건전성 등 3개축의 조화를 이뤄내 시장을 이끌어가는 카드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주요 보험사와 카드사들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뒤로 한 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무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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