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에 주거와 상업시설이 결합된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를 짓습니다.
하지만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시행사와 분양가를 낮추려는 롯데건설의 갈등으로 분양일정 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들어설 옛 도하부대 부지입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424번지 일대 총 19만여㎡의 터에 아파트 3천2백가구와 오피스텔 1천160실을 비롯해 호텔과 마트, 초등학교 등이 건설될 예정입니다.
주거와 상업시설을 포함한 랜드마크 단지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지만 문제는 3.3㎡당 1천4백여만원에 달하는 분양가 거품입니다.
독산동의 평균 아파트 시세가 3.3㎡당 91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롯데캐슬의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터무니 없이 높습니다.
<인터뷰>금천구 독산동 공인중개사
“(인근의)해가든 아파트도 32평이 3억8천만원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롯데건설은 부랴부랴 모델하우스를 잠정 폐관하고 분양가 인하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금천 롯데캐슬은) 분양승인을 1450만원정도 받았는데 지금 1355만원 정도로 (조정중이다) 다음주 중에 결정될 것이다.
토지가하고 건설비는 다 일정하다 300만원 전후 이니까 그런 것을 합치면 원가가 그렇게 나온다.”
하지만 시행사인 제이피홀딩스 측은 분양가 인하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협상은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제이피홀딩스 관계자
“아직 이견이 있어서 양쪽이..금액일치를 못보고 있다.
시장상황 감안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적정한 선에서 결정될 것이다.”
분양가를 대폭 낮추지 못할 경우 대규모 청약 미달사태를 빚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함영진 부동산114 실장
“물량이 과다한지역이나 분양가가 비싼지역, 그리고 향후 집적시설들의 추가개발이 어려워지게 되면 사업이 좌초한다든지 최초로 분양하는 주거시설들에서 미분양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올 하반기 덕수궁 롯데캐슬 완판에 이어 대구 율하와 부산 사직에서도 수십대 일의 청약률을 기록한 롯데건설.
고분양가에 발목 잡힌 금천 롯데캐슬에서도 청약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