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업계가 사면초가를 겪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자금난에 허덕이다가 하나둘씩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있고 주택시장을 견인할 정부대책 역시 표류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들의 하소연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도급순위 13위인 쌍용건설에 이어 21위인 경남기업도 두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급하게는 500억원, 추가로 2천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동양 사태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인식됐던 경남기업도 신용등급이 하향되면서 자금줄이 막히자 손을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상태로라면 국내 건설사들은 언제든지 경남기업과 쌍용건설과 같은 사태가 벌어질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
"경남기업도 워크아웃을 또 신청했기 때문에 BBB급이나 A급에서도 재무구조가 나쁜 건설업체는 또다시 유동성 위기라는 악재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정책 또한 건설사들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SOC 사업을 줄여나갈 뿐 아니라 수자원 공사와 LH등은 그동안 수주를 했던 기업들에게 담합등의 이유로 입찰제한의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식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주택사업 등록자수가 25% 감소했으며 건설사 상위 100위 업체중 20개사가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에 놓여있다"
주택경기 또한 어렵습니다.
-국회 계류 부동산 대책 법안-
분양가 상한제 - 국토법안심사소위 계류
수직증축 리모델링 - 국토법안심사소위 계류
정비사업 2주택 허용 - 본회의 상정대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 조세소위 계류
법인세 추가과세 폐지 - 조세소위계류
정부에서 4.1 대책이후 8.28 대책 등이 나왔지만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어렵게 일으킨 불씨가 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큽니다.
<인터뷰> 이해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지금 부동산 시장은 모든 규제를 다 풀어도 활성화 된다는 보장이 없다. 부동산 시장은 중환자와 같은 그런 입장에 있다.
돈도 없고, 시장도 좋지 않고, 정부도 모른 채 하고."
건설업계의 한숨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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