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갤럭시S4에 이어 갤럭시노트3까지‥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이 잇따라 성능조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정 테스트프로그램에서 성능이 부풀려지도록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인데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IT 전문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가 스마트폰의 속도를 좌우하는 칩의 성능을 특정 테스트 프로그램에서 20% 가량 부풀려지도록 조작했다고 트집을 잡았습니다.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이라는 테스트 프로그램의 성능평가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가 같은 2.3기가헤르츠 퀄컴 스냅드래곤 800칩을 탑재하는 LG G2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게 높게 나오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해당 매체는 삼성전자가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테스트를 받을 것을 알고 미리 특정 조작을 가했다고 문제삼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이같은 성능이 발휘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비난이 높아지고 있으며 경쟁사인 애플의 필 쉴러 부사장도 트위터를 통해 `사기`라고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실제 조작이 가해졌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의도적으로 성능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스마트폰 설계 테스트 전문가는 “어차피 칩 사양을 공표하고 성능도 칩의 능력 안에서 나오는데 삼성전자가 없는 것을 의도적으로 만들 이유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모바일 성능 평가 프로그램도 주관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공신력있는 평가 절차가 없기 때문에 이번 논란이 불거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모바일 기기 성능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브로드컴과 화웨이 등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모바일벤치 프로그램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성능 논란은 앞서 출시한 갤럭시S4에 이어 두 번째로 당시 삼성전자는 조작이 없었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라며 스마트폰 1위 업체로서 극복해야할 과제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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