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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후폭풍'··회사채 시장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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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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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버냉키 쇼크로 시장 금리가 폭등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난 데다 거래 마저 실종되면서,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주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KB금융지주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버냉키 쇼크 이후 시장 금리가 급격히 뛰면서, 부담해야 할 조달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KB금융 관계자
    "사실은 금리가 너무 많이 뛰다보니까 (이자부담이) 부담스러워서 (회사채 발행을) 강행할 지 시기를 조정할 지 고민중이다."

    더 큰 문제는 높아진 금리와 함께 거래가 실종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회사채 시장이 이미 STX 사태로 충격을 받은 상황에 미국발 악재가 겹치면서, 회사채를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겁니다.

    실제로 이달 셋째주 회사채 발행규모는 4천810억원으로, 올해 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인터뷰> 채권시장 관계자
    "단기간에 끝날 이슈는 아니다. 계속해서 매수가 아예 없어진, 사라져 버려서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일단 시장 수급의 밸런스가 완전히 깨져버린 상황이다."

    회사채 시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줄은 메마르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 대출에서 외면받고 있는 기업들은, 비싼 이자를 낸다 하더라도 회사채 발행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올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국내 기업의 회사채 물량은 20조에 육박합니다.

    회사채를 발행해 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기업들은 심각한 한계 상황에 다다르게 됩니다.

    <인터뷰>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
    "각 기업들의 조달비용도 많이 올라가고 또 수요가 죽었다는 건 그만큼 발행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미기 때문에 이런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금융당국은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기업들의 자금난을 돕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회사채 발행 조차 어려운 조선과 해운, 건설회사들의 위기감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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