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111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방만 경영을 펼친 공공기관장 18명이 해임 또는 경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경영 실적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모두 2명입니다.
공기업 중에선 대한석탄공사 사장, 준정부기관 중에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이 유일하게 E등급을 받았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들 기관장에 대해 해임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윗등급인 D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총 16명입니다.
부품 비리가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여수광양항만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D등급 기관장 16명에겐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친MB 인사 가운데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은 C등급, 장석효 도로공사 사장은 A등급을 받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또 한국거래소 산하기관장 가운데 사퇴 압력을 받아온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B등급을 받았습니다.
올해 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모두 15명으로 전년도보다 4명이 늘었습니다.
기관장이 아닌 기관 자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은 111곳 가운데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전년도 평가 결과와 비교하면 A등급 이상을 받은 기관은 2곳이 줄었고 D등급 이하는 2곳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등급이 악화됐습니다.
이는 방만 경영에 대해 엄정한 평가를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철주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정부 지침을 위반하거나 도덕적 해이 등 방만 경영에 대해 엄정하게 평가한게 올해 공공기관 평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기관장과 직원들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고, D등급 이하 기관에는 원칙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세종시 특별취재팀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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