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시작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들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여유증을 앓고 있는 남자들의 고민은 더할 수밖에 없다. 볼록하게 튀어 나온 가슴 때문에 타이트하거나 얇은 옷을 입기에도 민망하고 상대방에게도 왠지 말하기 창피한 기분이 든다. 운동을 하거나 식이요법을 하면 나아질까 하고 시도하는 남자들이 많지만 그것만으로는 도드라진 가슴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여유증이라고 한번 쯤 들어봤는가. 여유증은 남성 가슴의 유선이나 지방조직이 과도하게 발달해 여성의 가슴처럼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수명을 단축시킨다거나 신체에 해를 끼치는 질병은 아니지만, 미용적인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한 여름에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 등에 가기 꺼리게 되고, 옷을 입을 때도 한번 쯤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지방조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은 여유증은 체중을 감량한다고 하더라도 없어지지 않고 처진 가슴이 되기가 쉽다.
현재로써는 여유증 치료에 있어서 효과가 증명되고 추천할 말한 약물치료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유일하게 수술만이 효과적인 치료법이 되지만 일단 수술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두려움이나 위화감으로 여유증을 치료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또 여유증 수술은 집도하는 의사에 따라 여러 가지 수술방법이 있고 표준화 된 수술법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고전적인 여유증 수술법은 유륜 주위에 절개를 하고 직접 유선과 주위 지방조직을 절제하는 방법이 주로 시행되었었다. 그래서 수술 후에는 가슴이 화산 분화구 모양으로 변형되기도 하고 유륜 및 유두가 괴사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유륜주위의 감각이 소실되는 등의 합병증 발생이 많아서 여유증 환자들의 어려움이 많았고, 수술 시 유선조직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였다.
미큐성형외과 박광인 원장은 “여유증의 정의가 그렇듯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유선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가슴으로 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암 치료와 같이 재발을 없앤다는 이유로 유선을 완벽히 제거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여성형 가슴으로 보이는 것을 근육형의 남성형 가슴으로 보일 정도만 제거해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현재로써는 안전하고 합병증 없는 여유증 수술법은 없는 것일까. 과거의 수술법과는 달리 현재 시행하고 있는 `울트라 원드림 (one dream) 테크닉’은 수면마취를 통해 아프지 않게 1cm정도의 절개만 하는 방법으로, 유선 및 과도한 지방조직을 초음파로 융해 후 흡입해 내서 여성형 가슴을 근육형 가슴으로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수술 후 다음 날 출근이 가능하고, 합병증의 발생 빈도가 낮아져서 여유증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여유증은 비만인 남성들에게 자주 발생하지만 기준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기에 난해한 증상이 될 수도 있다. 미큐성형외과 박광인 원장은 “최근 들어 고열량 식사나 일 인분 음식의 대량화, 컴퓨터나 스마트폰 발달로 사람들의 활동량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사회적, 환경적, 유전적 등의 요인으로도 비만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고, 그에 따라 여유증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여유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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