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의 한 남녀공학 고등학교 교실 복도에서 자위 행위를 하는 교사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한 학생은 17일 오후 4시 4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15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복도에서 바지를 무릎 위까지 내리고 자위 행위를 하는 남자 교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모습을 본 학생들이 지르는 비명소리, “왜 저래”라며 묻는 목소리 등도 영상에 함께 담겼다.
영상 속 남성은 한 달 전부터 이 학교에 재직 중이던 50대 기간제 교사 A씨로 확인됐다. A교사는 수업시간 중 한 학생이 이어폰을 착용한채 음악을 듣고 있자 실랑이를 벌이다 해당 학생의 뺨을 수 차례 때렸다.
학생을 교무실로 데려와서까지 A교사의 폭력이 이어지자 주위 동료 교사들이 이를 만류했다. 그러나 A교사는 말리던 동료 교사에게까지 폭력을 가했다.
결국 교사들은 A교사를 복도에 멈춰 세웠고 A교사는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시작했다. 당시 복도에는 남학생 뿐 아니라 여학생들도 있었다. 문제의 영상은 이때 찍힌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와전된 얘기가 많아 사건 전말이 어떤 것인지는 확인 중"이라며 "해당교사가 학생에게 폭력을 가한 것은 사실이다. 뺨을 맞은 학생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학교 고위 관계자는 "이미 직위를 해제하고 해임 조치했다. 기간제 교사를 오래 하신 분이라 무리없이 적용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현재 양천경찰서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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