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데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지표가 악화됐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한은의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은 경기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내린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신선미 기자
<기자> 국제 거래시장에서 금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 가격이 하루 만에 9.3% 추락한 1361.1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33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이며, 가격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을 추가로 매입한 것을 둘러싸고 적절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 가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매입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은의 세계경제 동향 파악이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은은 하방리스크가 있지만, 미국은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을 중심으로 경제지표의 개선추세가 지속돼,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세계 최대 금 수요국인 중국의 성장률이 악화된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7.7%로 직전 분기보다 하락(-0.2%p)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좋지 않습니다.
4월 제조업지수가 3.05를 기록해, 전달의 9.24와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4월중 미국 주택시장지수도 마찬가지입니다.
42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입니다.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상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이번달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낮추면서도 금리를 동결한 것은 판단 미스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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