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S건설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도급순위 4위라는 위상과 신뢰도가 하루 아침에 땅에 떨어졌습니다.
증권사들 역시 투자의견을 사실상 매도로 내렸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일 주식시장이 개장하자 마자 GS건설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일제히 실망 매물을 던졌습니다.
GS건설의 어닝쇼크 때문입니다.
GS건설의 1분기 매출은 1조8239억원. 영업손실은 5354억원입니다. 사상 최대의 적자입니다.
2009년에서 2010년 수주한 해외 플랜트에서 발생된 5500억원의 손실을 완공시점에 한꺼번에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GS건설은 올해 8천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메리츠종합증권 등 부분의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절반 이하로 내리며 사실상 매도의견을 내놨습니다.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을 뿐 아니라 내년 실적 역시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노기영 연구위원 하이투자증권
"회사에는 내년 상반기에는 어렵고 하반기에는 개선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걸 듣는 투자자들이 얼마만큼의 신뢰성을 가질 수 있겠느냐"
GS건설의 자금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초 고금리로 1조5천억원 규모의 외부차입금을 확보했지만 채권단 입장에서는 올해 적자규모가 예상보다 더 커질 경우 강도높은 자구안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더불어 추가적인 회사채 발행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결국 자본확충을 위해 증자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AA- 인 신용등급 역시 하향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기업 신용평가사 관계자
"심도있게 검토해 보려고 한다. 회사에서 자료를 받고 일시적인 것인지 구조적인 것인지 파악해 볼 계획이다"
국내 건설업계 4위인 GS건설마저 해외발 외풍으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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