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CD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단기코픽스’가 일부 은행들의 상품출시가 늦어져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금리흐름을 지켜보면서 상품출시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우리은행이 출시한 단기코픽스 대출.
CD금리보다 금리가 높은데도 찾는 대출자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은행 관계자
“(단기코픽스가) 시장금리를 가장 잘 반영한다는 점에서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단기코픽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도입된지 3개월나 됐지만 우리은행을 비롯한 여섯 개 은행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상품조차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00은행 관계자
“운전자금대출 단기 2년이내 건에 대해서만 시행을 할 예정이래요. 근데 아직 좀 대기중인 상태여서..”
이처럼 은행들이 단기코픽스 상품출시에 늑장을 부리는 것은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금융위원회 시장분석과 관계자
“(단기코픽스)상품을 출시하려면 리스크관리위원회 내부적으로 통과를 시켜야 하는데 보수적인 은행들은 금리트랙이 쌓인 다음에 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경기상황에 더 민감한 단기코픽스를 도입하기 꺼려하는 것도 이유입니다.
실제 지난 1월에서 3월까지 단기코픽스 금리의 하락속도는 CD금리보다 두배나 더 빨랐습니다.
금감원은 중장기적으로 금리결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려면 단기코픽스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상시점검을 통해 은행들의 상품출시를 독려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