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LG전자의 3D TV패널 기술과 OLED 패널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호평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영원한 라이벌인 삼성과의 기술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앞으로 글로벌 TV 판매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동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3D TV에서 LG전자가 주도하는 편광필름패턴 방식이 삼성전자의 셔터글라스 방식을 처음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습니다.
편광필름패턴 방식의 3D TV 패널은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5% 증가한 762만대를 기록했고 셔터글라스 방식 패널은 56% 늘어난 715만대에 그쳤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또한 51.6%로 48.4%를 기록한 셔터글라스 패널을 처음 앞질렀습니다.
<인터뷰> 이연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과장
"가격경쟁면에서 차이가 나고요. 중국업체들도 LG것을 쓰고 있어요. 아마 쭉 이어질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술경쟁을 벌인 또 다른 분야 OLED 쪽도 판정의 추가 LG전자로 기울었습니다.
연초 세계 최초로 LG전자가 OLED TV를 먼저 출시해 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최근 삼성이 LG방식이라고 알려진 WRGB OLED 방식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가 WRGB OLED 패널 라인 구축을 위해 최근 일부 장비업체들에 구매의향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인터뷰>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
""RGB방식이 수율이 좋지않고요. 그리고 WRGB방식이 안정화시키는게 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삼성은 그간 OLED TV 생산에 있어 자신들의 기술방식인 RGB방식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밝혀왔지만, 자신들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사 기술채용을 고려한다는 것 자체만을도 자존심이 구겨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우위가 시장 점유의 우위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7년째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에서 끌어올린 브랜드 파워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LG전자와의 시장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습니다.
삼성과 LG의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두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술경쟁에서 점차 우위를 나타내는 LG.
올해 TV시장 싸움에서 LG가 삼성과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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