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와우스타 유병철 기자] 박시후, 고소인 A양, 후배 K씨가 한자리에 모였다. 13일 이들 3인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에 대질신문을 위해 출석했다. 13일 오후 6시 50분께 브라운 계열 정장에 말끔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선 박시후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 몇 주 동안 저에게는 힘든 시간이었다. 많은 분들이 피로함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본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이 조속하고 신속하게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박시후와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후배 K씨는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고소인 A양은 모자와 목도리 베이지색 계통의 외투로 온몸을 꽁꽁 감싼 채 경찰서 뒷문으로 조용히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4일 오전 2시 40분께까지 약 8시간 동안 대질심문을 가졌다. 박시후는 대질신문이 끝난 뒤 피로한 듯 충혈된 눈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진실은 꼭 밝혀질 것.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뒤 준비된 검은 세단을 타고 귀가했다. 박시후와 K씨 그리고 A양은 이번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에 있어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공방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시후와 K씨 그리고 A양은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대질심문에서는 세 명 모두 상반된 진술을 주장하기보다는 일관된 진술로 임했다. 우리는 이들의 진술을 통해 신중한 판단과 처리를 할 것이다”라며 “국과수 조사 결과는 나오는 대로 처리할 예정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