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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자금동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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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 올해 1월 글로벌 금융시장의 특징은 두 가지다. 이는 연간으로도 투자자들이 늘 투자하고 염두에 두면서 투자를 해야 한다. 첫 번째는 그레이트 로테이션, 대전환이다. 자금이 주식으로 많이 이동한 것이 올해 1월에 상당히 두드러졌다. 1월에 미국 주식형 펀드로 342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7조 원 정도가 들어왔다.

이것이 17년 만에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관련 글로벌펀드로 보는 것이 네 가지가 있다.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 인터내셔널 펀드, 아시아 펀드, 퍼시픽 펀드 4개다. 네 가지도 2005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386억 달러 자금이 들어왔다. 그리고 유럽도 작년에는 재정위기가 불거졌기 때문에 피그스 국가에서 계속 자금이 유출됐는데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피그스 국가 사모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쪽으로 반전됐다.

자금유입뿐만 아니라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펀드를 운용하는 큰 펀드 위주로 서베이한 것을 보면 9개월래 주식비중이 1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1월의 자금 흐름과 포트폴리오를 놓고 보면 올해는 주식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특징이 상당히 중요한 금융시장의 특징이다.

두 번째는 환율전쟁이다. 엔화 약세가 주로 주도했지만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엔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는 환율전쟁에 대한 논란이다. 이는 올해 내내 상당히 큰 이슈가 될 것이므로 늘 체크해야 한다. 반대로 한국을 여기에 대입시켜보자. 자금이 주식으로 그렇게 많이 들어왔는데 오히려 외국인은 1조 9000억, 2조 원 가까이를 1월에 팔았다. 환율전쟁은 원화 강세, 엔화 약세 두 가지로 피해를 보는 상태였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디커플링 속에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2월에 바뀐 부분이 있다. 외국인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수 우위로 돌아선 부분이 하나 있고 원화는 환율이 1090원대에 올라오면서 원화 강세에 대한 부담을 덜었던 부분이 있다. 물론 엔화 약세가 계속 진행된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1월보다는 우호적인 환경으로 변화한 부분이 있다.

또 이번 주에는 컨트리리스크가 발생했는데 오히려 컨트리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체크해야 할 부분은 외국인 스탠스다. 채권과 주식시장에서 모두 외국인이 매수를 했고 원화도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상당 부분 내성이 확보된 측면이 있다. 게다가 프로그램 매수까지 가세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주식시장 여건은 설을 기점으로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서로 맞물려 있다. 앞서 외국인들이 1월에 매도를 했다고 언급했는데 아시아에서 한국만 팔고 인도를 가장 많이 샀고 아시아, 이머징마켓 모두 주식을 매수했다. 한국의 경우 대표적인 기업들이 실적 관련해 환율의 영향을 받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에 따른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가 외국인 매도로 나타났다. 궁극적으로 향후에도 외국인 관련해 환율과 같이 체크를 해야 한다.

다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외국인이 작년 국내시장에서 17조 5000억 원을 샀고 재작년에 11조 5000억으로 2년 동안 30조 원 가까이 샀다. 국내 증시가 개방된 이후 전체적인 연간 베이스의 수급 동향을 보면 2년 연속으로 사면 3년째에는 매도 우위로 돌아서거나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다.

올해는 뱅가드 변수도 있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외국인들의 수급 변수 측면에서 기대치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환율에 대한 부분은 엔화 약세는 추가적으로 더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속도는 너무 빨랐기 때문에 완화될 것으로 본다. 국내 원화는 펀더멘탈보다 수급 영향이 상당히 큰데 한국시장으로의 외국인투자자 주식과 채권 유입 규모가 줄어든다면 원화 강세 요인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원화는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금리 결정은 동결이 시장 컨센서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옵션만기일의 경우 중립적으로 본다. 궁극적으로는 작년 12월에 배당과 차익거래를 겨냥한 매수세가 상당히 많았는데 올해 1월에 외국인이 매도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이 물량이 청산됐기 때문에 오늘 매물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어제 시장 지수 급등의 상당 부분이 프로그램 매수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베이시스가 얼마만큼 약화되느냐에 따라 오늘 당장 매물화될 수 있다.

그런데 어제 강세 베이시스를 주도한 것이 선물시장의 외국인이다. 그래서 오늘 특별하게 외국인들이 바뀐 스탠스를 보이지 않는다면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어제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가 금방 매물화될 가능성도 적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옵션만기일의 변수는 중립 정도로 생각한다.

2월 말까지 세 가지를 봐야 한다. 첫 번째는 이번 주에 있는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회담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엔화 약세에 대한 국제 공조 여부다. 이번 주에 미국이 용인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기 때문에 국제공조가 결성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엔화는 추가적으로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두 번째는 다음 주말에 이탈리아 총선이 있다. 작년에 법률적인 해석까지 확인하면서 신 재정협약의 준수를 암묵적으로 동의했는데 문제는 이탈리아 총선에서 전 총리인 베를루스코니가 주도하는 자유당이 집권할 경우 기존의 긴축 정책을 대폭 수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되면 신 재정협약 준수에 대한 부분이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다가설 수 있다. 총선 결과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현재 민주당이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3월 말이 되면 시퀘스터라는 미국의 2011년 예산통제법에 의해 올해 1조 2000억 달러의 지출을 자동적으로 삭감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을 유예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를 해야 되는데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3월 1일부터 자동 삭감이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빅딜을 제의하고 있는데 공화당에서는 지출 삭감을 일정 부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협상 여부도 상당히 중요하다.

다만 미국 의회 예산국이 작년에 전망할 때는 만약 이것이 그대로 연기 없이 진행된다면 2%p 정도의 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으로 봤다. 그런데 올해는 미국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폭이 절반 정도인 1%로 줄었다. 그만큼 민간의 거시지표가 좋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국 정부가 주도한 정부지출을 이끌었던 성장을 상당 부분 민간에서 상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미국경기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

이 세 가지가 우호적인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번 달 말까지 본다면 주식을 사서 가져가는 바이앤 홀드 전략이 좋겠다. 관심 분야는 실적 호전 종목으로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운송, 미디어, 광고, 중국 관련주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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