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사들이 무이자할부를 중단하면서 카드이용금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드이용자들이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할부이용을 꺼리하면서 많게는 회사마다 1천억원이상 할부이용금액이 줄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카드 무이자할부가 중단하면서 카드사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신한과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의 할부이용금액은 총 9천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2천억원과 비교하면 25%나 줄었습니다.
카드사별로 KB국민카드의 경우 할부이용금액이 29%가 감소했고, 신한카드는 26%, 삼성카드는 14%가 줄었습니다.
할부이용이 줄면서 일시불을 포함한 전체 신용카드 이용금액도 감소했습니다.
올 들어 1일부터 6일까지 대형 5개사의 카드이용금액은 3조 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 2천억원보다 6천억원 가량 감소했습니다.
사실상 무이자할부 금액이 줄어들면서 신용카드 이용규모도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소비자입장에서 연 15%에 이르는 할부수수료율에 대한 이자부담이 컸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카드업계 관계자
"최근에 무이자할부가 상당수 중단되면서 할부 수수료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카드) 사용을 자제를 한 것 같습니다."
대형 가맹점과 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카드사들이 연초부터 무이자할부 중단에 나서면서 매출 감소 타격을 입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 달 일부 카드사에서 실시했던 무이자할부도 다음 달부터 전면 중단되면서 무이자할부 이용은 더욱 더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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