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한국의 원화환율은 수출업체와 증시 입장에서 가장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3개월 전 달러당 78엔에서 지금은 87엔까지 올랐다. 3개월 만에 두 자릿대 환율이 10엔 정도 오르고 있는데 이는 상당히 빨리 오르는 것이다. 그만큼 달러의 강세, 엔화의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
미 달러화에 대해서는 엔화가 약세 보이는 것에 반해 원달러환율은 같은 기간에 50원 정도 떨어지고 있다. 50원 정도 떨어진다는 것은 달러에 대해 원화가 그만큼 강세가 되는 것이다. 원엔환율은 더 하다. 1426원에서 1219원으로 200원 이상 떨어져 엔화에 대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원위안도 177원에서 170원으로 떨어졌지만 이것을 달러와 엔화의 네 자릿대로 보면 같은 기간에 70원 정도가 떨어진 것이다. 지금 외환시장은 국내의 경제와 수출에 상당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대내의 외환시장에서 환율을 결정하는 변수는 여러 가지다. 그러나 다른 통화가치의 변화 요인은 완전히 우월적인 정책 변수가 좌우한다. 최근 한국의 원달러환율이나 원화환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불리하게 돌아가는 이유는 같은 문제를 두고 정책 대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달러 약세 정책을 집권 1기부터 계속 추진해 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글로벌 환율전쟁의 빌미를 제공했다. 또 여기에 덧붙인 것이 일본의 적극적인 엔저 정책이다. 많은 우려를 표명했고 예보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달러 약세 정책에 저항하는 것에 반해 한국은 자체적으로 무역수지 흑자 등의 절상 요인이 있지만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지금까지 외환시장의 개입이 SO, 즉 스무딩 오퍼레이션 차원에 그치고 있어 중국과 일본 대비 가장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그것이 고스란히 외환시장에 나타나 결과적으로 달러뿐만 아니라 엔화나 위안화에 대비해서도 한국의 통화가치가 가장 많이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것을 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것은 환율과 관련되지 않은 기관의 예측일 것이다. 새로운 정부에의 전문가는 자기의 전공분야나 자기의 전공과 관련된 기관에서 업무를 관장하기를 바란다. 원달러환율이 떨어지는 시기를 틈타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의 외환당국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때는 앞으로도 계속 환율 측면에서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
미국은 집권 2기를 맞아서도 당분간 달러 약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아베 정부가 등장해 글로벌 환율전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사실 위안화 절상을 추진해야 한다. 시진핑 시대에 중국의 세력을 확대시키기 위해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를 통해 달성하려는 야심찬 목표가 있기 때문에 위안화의 절상을 해야 하지만 이런 대규모, 대계획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의 절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정책적인 측면에서 볼 때 지금도 소극적으로 대응해 원화가 가장 불리하게 돌아가지만 앞으로도 각국에 예상되는 정책을 볼 때 한국정부의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더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런 환경은 증시가 가장 많이 반영한다. 그러면 수출업체와 주가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한국 같은 경우 수출과 관련된 주가가 거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완성차 주가의 경우 대부분 주가의 하락폭이 크고 어제도 상당폭 컸다. 반면 미국 수출업체들의 주가들은 상당히 좋은 상태고 일본도 한국과 경합 관계가 있는 수출업체일수록 대단히 빨리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금의 심리적 상태가 많이 반영되고 여러 가지 불리한 징후가 가장 많이 반영되는 것이며 앞으로는 시장의 잠식에 의해 수출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순차적으로 올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도 수출이나 경기에 순차적으로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정책 당국은 외환당국의 정책 대응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앵커 > 가장 특별하게 보여지는 것은 일본 주도주의 움직임이다. 우리나라와 굉장히 대조되지 않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한국과 일본의 완성차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태도를 보자. 한국의 완성차에 투자한 외국인들은 울상을 짓는 것에 반해 일본의 완성차 주식을 체리피킹적인 측면에서 미리 매입한 사람은 대단히 이익을 보고 있다. 지금의 원달러 환율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업 회장들의 신년사를 통해 이런 것을 이야기해 상당 부분 올해 경영방침에 반영되고 있다. 이것이 원달러 환율의 불리한 부분에 의한 한국경제의 수출 타격에 어떤 측면에서는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만큼 인식을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다행스럽다.
그러나 너무 빨리 주가의 하락이 나타나고 지금은 일부 일본의 완성차와 경합되는 미국시장에서 벌써부터 마켓쉐어의 시장 잠식 붐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문제의 심각성은 대기업의 회장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외환당국에서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환율이 떨어지고 금융 리스크 등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등의 정책 집행 부서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정책 기관은 스탭이 아니다. 그래서 우려보다는 실제로 행동에 나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미국은 재무장관 등의 사람들이 미국경제가 어떻게 되고 어떤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는 아주 공식적인 자리 이외에서는 잘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경제 주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세미나 등에서 개인적 견해를 표명하는 것은 상당히 자제를 한다. 경제주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관들은 라인 계층에 있는 사람이지 우려를 표명하는 스탭 계층이 아니다.
이렇게 문제가 됐을 때는 조용히 현실을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수출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 정책 대응을 빨리 해야 한다. 지금까지 계속 이런 문제에 대해 우려를 하고 경기도 좋아진다, 어떤 순간에는 나빠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영향을 더 크게 미칠 수 있다. 앞으로 차기 정부에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부서 간 역할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도 전문가의 영역이다. 라인 계층은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지 우려를 표명하는 스탭이 아니다.
그리고 한국은행이나 예측기관은 스탭에 해당한다. 스탭은 우려를 표명해 정책적으로 어떤 대안을 낼 것인가를 분석하는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 지금까지 외환시장을 보면 우려를 표명한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나오는 정책은 그리 많지 않다.
어떤 정책을 이야기하더라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세계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중시하고 그동안 글로벌 추세를 이룬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국가들이기 때문에 대외환경에 의존하는 측면에서는 제약 여건도 있다. 그러나 우리 국익을 증대하고 우리 국민을 생각하는 측면에서 한국의 정책도 그런 쪽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앵커 > 수출이 예전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원화 절상에 미온적 입장을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산업 연관 부서를 보면 수출에 이어 고용창출계수, 부가가치창출계수 등이 종전보다 떨어지겠다고 한다. 최근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는 부분, 이종통화에 대해 환율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부분에 대해 소극적 개입을 수출이 가지고 가는 여러 부가가치나 고용창출계수가 떨어졌으니 내수를 키운다는 관점에서 이것을 은근히 방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당위성은 충분히 인정된다.
그러나 내수 확대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과도기적인 상황에서는 아무리 부가가치나 생산의 유발계수, 고용창출계수가 많이 떨어졌다고 해도 경제가 발전되면 수출에 의해 연관 효과는 많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수출 위주에서 내수로 간다고 해도 내수를 육성시키는 기간이 필요하다. 그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과도기적인 상태에서는 그 나라 경제의 특성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과도기적 상태의 한국경제 안정성과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안전밸브다.
지난번 금통위 회의록을 보면 일부 금통위 위원들이 수출 등의 연결고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내수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내수로 가야 한다는 의견은 이전에도 여러 번 나왔다. 그러나 내수로 가는 것에는 상당폭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즉각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수출에 미치는 환율과 중장기적으로 나타난 당위성에 대해 지금 정책을 포기한다는 입장으로 비쳐지면 안 된다.
정책이란 지금도 중요하고 미래도 중요한 것이다. 오히려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지금이 더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경제가 그래도 경제의 성장성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수출의 상징 효과는 부가가치 창출이나 생산유발계수 등 연결고리가 다소 떨어졌다고 해도 상징효과는 큰 상태다. 정책의 일관성은 반드시 지켜주는 모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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