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22일 유럽 증시는 나흘째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좋았던 덕분인데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유로존 제조업 PMI는 10개월째 경기 위축국면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뉴욕은 추수감사절 휴일을 맞아 22일 하루 휴장했고요. `블랙 프라이데이`인 23일 장도 오후 1시 조기 폐장합니다. 이제 주목할 미 연중 최대 쇼핑대목을 여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소비매출 규모인데요. 주말을 지나 다음주 월요일이면 바로 잠정적인 규모는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미국 가계의 자신감이 크게 늘어났다며 연말 쇼핑시즌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중국 제조업경기가 13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중국경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미 가계 신뢰도가 10년내 최고치로 상승했습니다. 쇼핑시즌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대형은행들의 존립이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대형은행의 해체론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 신용등급을 `정크등급`,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강등했습니다.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10개월 연속 둔화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월 17개 유로존 국가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6.2를 기록하며 기준선을 밑돌았습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급 결정이 늦춰지며 그리스는 물론 국제 금융시장이 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일본 가전업체들의 굴욕이 말이 아닙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피치가 처음으로 소니와 파나소닉을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떨어뜨렸네요?
<기자> 네. `소니`하면 워크맨이라는 향수가 떠오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한때는 전 세계를 장악했던 일본 전자산업이 끝을 모르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2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 신용등급을 `정크등급`,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강등했습니다. 소니의 신용등급은 당초 `BBB-`에서 세 단계 낮춰 정크 등급인 `BB-`로 떨어졌고요. 파나소닉의 등급은 `BBB-`에서 역시 정크 수준인 `BB`로 두 단계 낮춰졌습니다. 피치는 두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도 모두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추가 강등 우려를 경고했습니다.
피치는 이미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일본 3대 가전업체(소니, 파나소닉, 샤프)를 `추락하는 천사`라고 일컬은바 있죠. TV를 주력으로 삼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요 부진과 후발자인 한국 전자업체들에 밀리며 실적 회복 가능성을 비관했는데요. 이를 반영하듯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의 주가는 최근 30여년래 최저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이제 다른 두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가 추가적으로 이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이미 대규모 적자로 인해 20여년간 벌어온 순이익을 모두 날렸지만 신용등급 급락으로 향후 자금 조달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판도를 바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만, 이미 시장 트랜드에 뒤쳐져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주 파나소닉은 8천여명의 감원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과연 어떤 전략들로 부활을 노릴지, 또 과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