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 2조원 규모의 13개 공공기관 이전부지가 매각됐습니다.
전체 119개 이전부지 중 52개의 매각이 확정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보도에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총 2조원 규모의 지방이전 공공기관 부지가 농어촌공사에 매각됐습니다.
이번에 매각이 결정된 곳은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하 8개 기관이 보유한 부지들로 전체 면적은 약 3백만㎡에 달합니다.
전체부지 가운데 70%가 넘는 땅이 농지여서 그동안 일반매각이 어려웠지만 정부 부처간 협의를 통해 매각을 최종 확정한 것입니다.
<인터뷰>백원국 국토부 종전부동산기획과장
"농어촌 공사가 매입한 후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서 활용계획을 수립한다. 활용계획이 수립되면 도시관리계획에 반영되고 2015년에 일반에 매각하게 된다."
이번 매각으로 119개 종전부동산 중 52개가 팔렸지만 아직 절반 이상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기침체로 종전부동산을 매입할 만한 대규모 자금이 고갈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은경 대한생명 부동산전문위원
"대규모의 단일 부지를 한 번에 매입할 수 있는 곳은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조차도 현재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전화인터뷰>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PF사업도 용의치 못하고 자금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이 시장에 들어오기는 어렵기 때문에..."
부지를 매각한 자금으로 지방이전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토부는 지자체와 협의해 토지이용규제를 완화하는 등 부지 구매력을 높인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부지 매입자가 의도대로 개발하기에는 지자체 반대가 거세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종전부동산이 입지여건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도 일반매각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소규모 투자가 어렵다는 점을 꼽습니다.
<기자스탠딩>신용훈 기자 syh@wowtv.co.kr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이전부지 매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대규모의 토지를 분할 매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때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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