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독일 분데스방크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험국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전문매체 `EU 옵서버`의 보도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지난 3일 유럽의회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ECB가 단기 국채 뿐 아니라 최장 3년 만기 국채까지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가 3년 만기 채권 매입 재개를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는 만약 유로존 회원국 정부가 구제금융 기금에 국채 매입을 공식 요청할 경우 단기 채권은 매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등은 ECB의 국채 매입을 강력 반대하고 있지만,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29일 ECB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표준적인 통화정책을 넘는 예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3일엔 단기적인 국채 매입이 EU 법규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ECB는 오는 6일 월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로존 국채 매입 재개 계획을 발표하고 금리도 또 내릴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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