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룹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 규모만 200조원에 육박하고 거래 비중은 13%에 달했습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들이 내부거래를 통해 일감을 몰아주는 행태는 여전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6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계열회사간 상품·용역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1년말 기준으로 내부거래 비중은 13%에 달했습니다
내부거래 규모는 전년도보다 40조원 넘게 증가하며 186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으로는 STX(27.6%), SK(22.1%), 현대자동차(20.7%) 순으로 나타났고, 금액이 많은 집단은 삼성(35.3조원), SK(34.2조원), 현대차(32.2조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총수가 있는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총수 없는 집단보다 높았고,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2세 지분율이 50% 이상인 경우는 내부거래 비중이 56%에 달했습니다.
특히 2세들이 있는 계열사는 `일감 몰아주기` 행태로 비판을 받았던 시스템통합, 부동산, 광고대행, 물류 업종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
"내부거래가 증가하면서 정상적인 거래뿐만 아니라 일감 몰아주기 등 불합리한 거래관행이 지속될 개연성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내부거래는 90% 가까이가 수의계약을 통해 거래상대방을 결정했고, 대금결제 절반 이상을 현금으로 지급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공정위는 이같은 거래 관행을 통해 여전히 비계열 독립기업의 성장 기회를 제약하고 있다며 일감 몰아주기 발생 가능성이 큰 업종과 회사에 대한 감시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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