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대형마트, 떡 체인점, 재래시장 등 10개소에서 판매되는 가래떡, 시루떡, 경단 등 150건을 수거해 미생물 오염 수준을 조사했습니다.
결과 대형마트와 떡 체인점에서 판매되는 떡을 구입해 상온에서 4시간이 지나면 일반 세균이 평균 1그램당 100만 마리 정도까지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습니다.
떡류는 영양이 풍부하고 수분활성도가 높은 데다 일반적으로 상온에서 보관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세균, 대장균군, 진균 등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구입 시점 기준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떡의 1그램당 세균수는 가래떡이 2만5000마리, 경단이 3만2000, 시루떡이 3만2000 마리였고, 떡 전문 체인점에서 판매한 떡의 1그램당 세균수는 가래떡 5만 마리, 경단 2만 마리, 시루떡 790마리였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산 떡은 구입 후 9시간이 넘으면 가래떡과 경단에서 1그램당 100만 마리가 넘었습니다. 구입 시점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판매한 떡의 1그램당 세균 수는 가래떡 2500마리, 경단 1만3000마리, 시루떡 40마리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통시장에서 판매한 떡의 세균수가 대형마트와 떡 전문체인점보다 적게 나타난 것은 전통시장에선 떡을 제조하고 바로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식약청은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