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금요일 글로벌 증시 또 소폭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뉴욕의 경우 6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는데요. 하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투자자들의 공백도 여전한 모습입니다. 본격적인 시장 방향은 다음주, 그러니까 8월말 또는 9월을 맞이해 자리가 잡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유로존 위기 해법 모색을 위한 정상들의 회동이라든지, 잭슨홀 미팅 등 굵직한 이슈들도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최근 한산했던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지난 주말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소비동향을 알 수 있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가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6%대로 내려오며 6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 생산에 착수했다는 월가 보고서에 따라 애플 주가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시가총액도 6천억달러를 뛰어 넘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이번 주 그리스 총리와 유로존 당국자들의 회동을 앞두고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이른바 `그렉시트`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에서 신규 분양주택 가격이 상승한 도시가 전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억제정책을 추진해왔던 중국 당국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법원의 합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종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이제 판결은 오는 21일 배심원 평의에 남겨졌습니다.
<앵커> 유로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독일 현지 언론 슈피겔에서 ECB 부양책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고요?
<기자> 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ECB가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금리 상한선 설정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 뜻은 예를 들어 스페인 국채 금리가 일정한 수준을 넘지 못하게 상한선을 정해놓고 이를 위한 지원에 나서겠다라는 뜻인데요. 금액 규모를 어느 정도 제한한 부양책이 아니라 사실상 위험 수위를 넘지 않게 무제한 개입 조치 하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난 ECB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수주 내에 유로존 위기국 국채매입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었죠. 다음달 6일 월례 정책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구체적인 세부 방안들이 준비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또는 이탈(그렉시트) 여부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데요. 그리스는 사실상 재정 긴축안을 거의 다 완성한 가운데 최근 재정감축 목표이행 시한을 2014년에서 2016년으로 2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독일은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는 모습인데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18일 그리스 문제에 대해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구멍에 돈을 쏟아부을 수 없다"며 구제금융 조건 완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또 그리스가 준비하고 있는 재정감축안도 115억유로가 아닌 140억유로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다만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을 비롯해 그렉시트는 있을 수 없다며 그리스와 독일 간 신경전을 중재하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특히 이 그리스 이슈를 눈 여겨 보셔야 할 텐데요.
9월 초 ECB회의를 앞두고 유로존 국가 정상들의 회동이 이번주 연이어 열립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 먼저 22일 만나고요. 23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만남을 갖습니다. 이후 사마라스 총리는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을 각각 만나 `재정긴축 조건 완화`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그렉시트의 향방이 자리잡힐지 이번주 주목해 보시죠.
<앵커> 이와 함께 이번주 주요 이슈도 함께 짚어주시죠.
<기자> 이번주 한국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켜보는 것은 바로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 최종 판결입니다. 21일, 수요일에 배심원 평의가 있는데요. 지난 18일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공동으로 `서로의 입장차를 좁힐 수 없다`는 보고서를 내며 협상 결렬을 표했는한 바 있죠.
두 회사 CEO간의 회담은 정확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않지만, 애플이 요구한 디자인 특허 관련 손해 배상을 삼성이 거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25억달러 가량의 거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고요. 삼성전자는 자사 3G 통신기술의 4억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내라고 하고 있죠.
재판이 열리는 곳이 미국, 애플 본사가 위치한 안방이다보니 배심원들이 애플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하지만 한쪽이 패하더라도 곧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최종 결론은 시간이 더 걸릴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재판에서 지는 업체는 재정적 손실과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같은 날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이 있고요. 그 다음날인 22일에는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섭니다. 최근 경기지표들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어떤 경기 평가를 내릴지 주목되고요.
22일, 수요일에는 지난 7.31~8.1일 열렸던 FOMC 회의록이 발표됩니다. 지난 회의에서는 따로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죠. 회의록 내용에 혹시 새로운 내용이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23일에는 매주 목요일 나오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마킷사가 발표하는 8월 미국 PMI, 또 8월 신규주택 매매건수도 나오고요. 24일에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됩니다. 미 경제지표가 예상 이상의 회복세를 이어갈지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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