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이슈진단>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 기본적으로 지난 7월 중반까지 조정을 야기했던 스페인 재정위기나 미국과 중국경기의 경착륙 우려 등이 7월 중순 넘어가고 7월 말로 가면서 일정 부분 완화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역시 글로벌 경기부양 정책이다. 이런 경기부양 정책은 8월에도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8월의 국내증시는 7월 말의 강세 현상을 이어갈 수 있다.
하단은 1820, 상단은 1970 포인트를 제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증시가 120일선 이평선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미 증시를 비롯해 주요 선진국 증시 곳곳이 120일선을 회복하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한국증시 역시 이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본다.
경기부양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의 여부가 중요하다. 일단 내일 있을 ECB의 금정위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 플러스 알파에 해당하는 국채직매입과 같은 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8월과 9월은 자생적으로 유럽의 리스크가 완화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스페인 국채만기 도래 규모가 지난 7월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 이슈 자체를 경감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오늘 저녁에 결과가 나올 미국의 FOMC, 8월 31일에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 경기부양이 제시될 것이다. 아마 초과지준에 대한 금리 인하나 재할인율 창구를 통한 저금리 대출 확대 등의 조치가 예상된다. 2010년 8월 QE2를 했던 이전 국면과 상당히 유사한 경기부양 경로를 생각하면 미국의 경기부양도 흐름상으로 보면 괜찮다.
마지막으로 중국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대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중국은 베이징 홍수까지 겹치면서 수해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추가 경기부양이 8월에는 나올 것이며 지준율 인하나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들을 가미한 경기부양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은 유럽이슈들 때문에 기존 안전자산으로 많이 옮겨갔다. 그것이 경기부양을 기점으로 이머징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 최근 이것을 글로벌 펀드 플로우가 증명해보이고 있다.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가 지난달부터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이런 자금은 어느 정도는 중기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며칠 있다가 나가는 자금이 아니다.
다만 최근 유럽계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일부 언급되고 있는데 이것이 실제 유입된다면 지난 1, 2월에 나타났던 외국인들이 이머닝으로 옮겨가는 흐름은 제한될 수 있을 것이고 우리나라 외국인 수급에도 상당히 숨통을 트여주는 이슈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형 펀드가 이미 4개월째 순이익이다. 그러므로 수급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규모 등은 아직 미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립 이상 정도의 변수로 보면 된다. 국내 수급 역시 가장 안 좋은 국면을 이미 통과했다고 보면 수급적인 부분이 증시를 억누를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경기부양이 가장 큰 화두라면 결국 그 경기부양이 어떤 업종의 업황을 빨리 개선시킬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 포인트다.
만약 글로벌 경기부양이 유럽을 중심으로 강화된다면 기본적으로 수주 모멘텀의 재개가 기대되는 섹터를 먼저 봐야 한다. 조선이나 건설이 여기에 부합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투자 활성화가 만약 나온다면 정유업종도 부각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섹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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