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 신청사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다음달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입주 전부터 박원순 시장이 직접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나서 이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이전을 준비하는 서울시 신청사의 마무리 공사 현장입니다.
전면을 유리로 마감해 도시적인 세련미를 더했고 한옥의 처마를 연상케 하는 곡선의 디자인도 이번 신청사 공사의 중요 포인트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신청사 공사 관계자
“한옥 처마를 형상화 해 열 환경을 좋게 설계됐다.”
하지만 지나친 외형에 치중한 나머지 공간 내부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주 신청사를 둘러 본 박원순 시장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청사로 이전이 걱정이라는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디자인만 신경쓰다보니 정작 입주해 업무를 봐야 할 공무원들의 편의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실제로 신청사 안을 살펴보니 외형의 곡선을 살리기 위한 빈 공간이 이곳저곳 눈에 띕니다.
<스탠딩>
이처럼 외벽과 내벽 사이 10m가량의 빈공간이 있지만 뚜렷한 사용 목적은 없어 보입니다.
전체 연면적 9만788㎡ 중 업무용 공간은 30%(2만7139㎡)에 불과해 공간 낭비가 바닥 전체 면적의 5분의 1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건물 유리 외벽을 지탱하는 철골 구조물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어 답답함을 더했습니다.
3천 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서울시 신청사.
박 시장은 신청사로 입주하기 전 효율성 개선을 주문하고 있지만 이미 오세훈 전임 시장 임기 중 설계와 디자인이 결정된 사항이어서 변경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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